주제가 너무 다양해져서 결국은 잡블로그가 될 수밖에 없는 나의 블로그.. 블로그의 시작은 여행기록&식당 협촌에서 “데이트와 소소한 식비를 줄이자”였는데, 내가 보기에도 내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항상 놀기만 하는 사람처럼 보여…(웃음) 열심히 대출상환하고 저축하는 소소한 행복을 수치화해 눈으로 느껴보려고 한달 가계부 결산을 해보기로 했다(얼마나 계속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결혼한지 1년이 갓 지났을 때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버렸던 그 시기에 마침 부동산이 폭등하던 게 서서히 가라앉았고(2022년 초) 시모시마 미친 집의 가격만 보고 조금 내려가는 호가를 보고 이건 세일 중이다!라는 미친 마음에 조상님 영혼까지 끌어다 매수했는데 그 후 정신만 혼내는 중이다(게다가 고층을 원했는데 그것도 없이 TT)
나름 멘탈이 센 편이라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보통은 나한테 나쁜 말은 안 듣는 타격감이 적은 편) 우리 집이 인수가보다 1억 이상 떨어져서 거래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던 그대로 살던 전세에 살면서 저축이라도 슬슬 할 걸 → 그런데 또 그러다 보니까 현금이 모이니까 투자를 시도하다가 날아오거나 흥청망청 쓰게 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금 대출을 받아오면 1억 싸게 오는데?→대출 이자가 그때랑 다르니까 월 부담금이 다르겠지?평소에는 괜찮은데 문득 내 결정의 어리석음에 그저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왕 일어난 일, 최대한 최선을 다하려고 내려가는 부동산 가격은 못 본 척 무시해 보기로 하고 일단 일으킨 대출을 열심히 갚는 데 집중하기로! 그걸 수치화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신혼부부 가계부를 작성하려는
[우리의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 2022년 초 조상님의 영혼까지 끌고 아파트 구입(당시 소액 부동산 투자로 가지고 있는 우리 현금은 1억여) – 결혼 만 2년 이상 된 30대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예정없음) – 월급은 100% 맞춰 공용관리(아내가) – 짠테크x, 여행가기, 맛집 가기 좋아하고 가성비 즐기는 2023년 1월 신혼부부 가계부 결산 ※ 고정지출 : 숨쉬기만 해도 나오는 돈
고정지출 합계 2,721,158 주택담보대출 이자 1,083,645 남편보험료 145,610 아내보험료 165,120 아파트관리비(카드할인후) 211,680 도시가스(짝수월만납입) 0펫통장 100,000여행통장 200,000 경조사통장 200,000 시어머니 용돈 100,000 예금담보대출 이자 15,103 부부 각각 용돈(25만개씩) 500,000
용돈은 폰값, 교통비 등을 뺀 ‘진짜’ 용돈! 그리고 회사에서 나오는 ‘복지카드’와 가끔 인센티브(성과급이 아닌) 나영차 수당에서 일부를 쓰는 등의 방법으로 가끔 서비스 용돈(?)이 생겨 실질 용돈은 월 60~70만원 정도인 것 같다.우리는 짠테크 하지말고 당장 즐기면서 살자는 주의! 장난치면서 용돈을 그렇게 써? 라고 묻는다면 할말은 없지만 명품가방이나 고가의 신발등 사치는 자제중…
※ 변동 지출: 줄이려면 줄일 수 있는 지출
변동지출 합계 1629,840 통근교통비 55,300 생활비 (넷플릭스,외식,마트,생필품,인터넷 등) 700,000 아내휴대폰요금 81,870 남편휴대폰요금 21,000 임대사업자 부가가치세 156,690 자동차세 143,980PX 달팽이크림 15개 110,000 제주여행 부모님 추가선물 120,000 설 윷놀이 벌금 11.000 부동산관리비용(벽지) 23만
예상치 못한 벽지 도배 1년치 달팽이 크림을 사들이는 제주도 여행에서 가족 선물로 경조사비 통장에 있는 돈보다 초과사용 임대사업자의 부가가치세 납부 자동차세 납부까지 변동지출이 많았던 달이다.*주택청약, 방카상품(장기적금, 보험), 대출원금 포함저축액 합계 2,755,958 부부 주택청약통장(2만개씩) 40,000 남편 IRP 100,000 아내돌봄보험(10년납) 200,330 부모님 대출 원금상환 1,600,000 주택담보대출 원금상환 315,628 정기적금 500,000 추가저축액 0통장에서 놀던 비상금 몇 만원까지 내고 변동지출 모아서 추가저축은 없어요!통장에서 놀던 비상금 몇 만원까지 내고 변동지출 모아서 추가저축은 없어요!대출잔액 합계 495,948,178 주택담보대출[적격대출] 341,888,178 예금대출[세입자보증금차액] 7,000,000 부모대출 134,260,000 회사대출 12,800,000예금담보대출은 월세 세입자가 기존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를 냈는데 다음 세입자가 5백만원으로 맞춰지는 바람에 차액 7백만원이 생겨 일으킨 대출 그 시기 유럽여행 경비도 필요했기 때문에 200만원 추가해 1,000만원을 빌렸지만 아직 갚지 못하고 있다.(사실 갚을 수 없는 이자가 낮아서)그런데 대출 잔액을 합치면서도 믿을 수 없어서 눈이 비볐다.레알이라도 한강에 가야하는거 아니야?직접 눈으로 보면 정말 갑자기 망한 인생이라는 생각이..대출받는것도 능력이면 화폐가치는 점점 하락할거고 부부둘 연봉은 매년 오르니까 이정도는 괜찮겠다 싶어서 받은 대출인데..ㅜ그리고 가계부를 제대로 처음 쓰다 보면 애매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매달 가족 경조사비, 반려동물 비용, 여행통장을 나중에 쓸 목적으로 일정 비용 지출로 하는데 어차피 쓰려고 모으는 돈이니 지출로 하는 게 좋을까?*회사 대출도 있는데 이건 내가 공제 후 월급이 들어오니까 공짜 대출로 기록할까?사실 제대로 가계부 쓰는 법을 읽고 쓰는 게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는 거라서 정신이 없어 ㅋㅋㅋ